노만석 검찰총장 대행 사의에 총장·차장 공석…차기 대행 인선 주목
대장동 항소 포기 여파 …정진우 중앙지검장 이어 노 대행 사의
지도부 공백 속 차장에 구자현·이종혁, 중앙지검장엔 김태훈 등 거론
- 정재민 기자, 송송이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송송이 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항소 포기 논란으로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찰청 차장검사)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대행의 대행' 체제가 현실화했다.
법조계 안팎에선 총장 부재 속 검찰을 이끌 차기 대검 차장 후보군에 대한 관심이 모인다. 대검 차장은 인선 절차가 단기간에 가능해 법무부가 조기 인선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노 대행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 항소 포기(시한 7일 밤 12시) 닷새 만인 전날(12일) 사의를 표명했다.
노 대행의 사임으로 차순길 대검 기획조정부장이 검찰총장 직무를 대신 수행할 예정이다. 검찰총장, 대검 차장 후임자가 정해질 때까지 검찰은 '대행의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이번 항소 포기 사태로 검찰은 검찰총장과 대검 차장을 비롯해 서울중앙지검장도 공백인 상황을 맞이했다. 정진우 지검장은 지난 8일 항소 포기 논란에 사의를 표명했다.
노 대행은 전날 대행의 대행 체제에 대한 우려와 관련, "전 이제 나왔으니 제가 고민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며 "남겨진 사람들의 몫"이라고 했다.
대검 차장은 검찰총장과 달리 인사청문회 없이 현직에서 전보 이동으로 인사가 가능해 법무부에서 조만간 인사를 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고검장급 중 이진수 법무부 차관을 제외하면 현재 고검장은 구자현 서울고검장(사법연수원 29기), 송강 광주고검장(29기), 이종혁 부산고검장(30기) 등 3명으로 이들 중 한 명이 보임될 것으로 보인다.
구 고검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중앙지검 3차장과 검사장으로 승진해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을 역임했다.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분류되며 문재인 정부 초기 법무·검찰개혁단장을 지냈고 추미애 전 장관 시절 법무부 대변인을 거쳤다.
송 고검장은 대검 공안 3·2·1 과장을 지낸 공안통이자 기획통으로 분류된다. 윤석열 정부에서 대검 기획조정부장, 법무부 검찰국장을 지냈다.
이 고검장은 대검 형사2과장, 감찰2과장, 중앙지검 형사4부장, 법무연수원 교수 등을 거쳐 윤석열 정부에서 서울고검 차장 검사(검사장급)로 승진했다.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 수장도 새로 보임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김태훈 서울남부지검장(30기)의 전보 가능성이 거론된다.
앞서 전국 검사장 18명은 검찰 내부망(이프로스)에 대장동 항소 포기 결정과 관련해 노 대행에게 추가 설명을 요청했는데 당시 김 지검장은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30기)과 함께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최근 "개별 사건의 항소 여부와 관련해 검사장들이 집단으로 의사표시 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며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수괴로 재판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관행에 완전히 어긋나게 구속 취소됐는데도 한마디도 안 했던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김 지검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대검 검찰연구관, 대검 정책기획과장, 중앙지검 형사5부장, 법무부 검찰과장, 중앙지검 4차장 등을 지냈다.
일각에선 대검 차장, 중앙지검장 등 포인트 인사뿐 아니라 검사장급 후속 인사까지 연달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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