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로저비비에 관련 수사 계획 준비 중…정당법 관련"
12월 일정 확정되는 대로 김기현 등 조사 계획할 방침
尹소환 임박…오는 11일 해병특검 소환 상황 보고 통보
- 정윤미 기자, 남해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남해인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측에서 제공한 로저비비에 손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한 수사를 조만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 관계자는 10일 오후 취재진과 만나 "(로저비비에 손가방) 압수수색 물품과 관련해 현재 수사 계획을 준비 중"이라며 "이미 기소된 정당법(위반 혐의)과 관련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지난 6일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 특혜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압수수색 과정에서 크리스티앙 디오르(디올) 의류, 액세서리 등 제품 일체와 로저비비에 클러치백 등을 압수했다.
당초 특검팀은 인테리어업체인 21그램 측이 관저 공사 수주를 받기 위해 김 여사에게 디올 제품인 가방, 의류, 팔찌 등 '디올 3종' 세트를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자택 압수수색 영장에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시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압수수색 과정에서 로저비비에 손가방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특검팀은 또 다른 청탁 물품이라고 의심하고 새로 영장을 발부받아 이를 압수했다.
로저비비에 손가방에선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당선된 김기현 의원 부인이 적은 "남편의 당대표 당선을 도와줘서 감사하다"는 내용의 편지가 들어있었다고 한다.
특검팀은 지난 7일 김 여사를 정당법 위반(50조 당대표 경선 등의 매수 및 이해유도죄) 혐의로 추가 기소했는데 이 손가방이 그 증거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다만 당장 오는 24일 금거북이, 이우환 화백 그림 등 수수 의혹과 관련한 김 여사 소환조사에서 로저비비에 손가방이나 관저 이전 특혜 의혹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특검 관계자는 "기존에 나왔던 혐의 위주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관저 이전이나 로저비비에 수수 의혹은 조사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오는 12월 수사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로저비비에 의혹과 관련해서도 김 여사나 김 의원 등 당사자들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 일정을 통보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의 공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팀의 소환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검 관계자는 "순직해병 특검(특별검사 이명헌) 소환 상황을 보고 소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병 특검은 오는 11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소환조사를 진행한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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