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측 "포승줄 묶인 모습 무방비 노출"…인권위 진정 제기
피진정인으로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 특
"공개된 장소로 이동 명령 의도적"
- 강서연 기자
(서울=뉴스1) 강서연 기자 =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순직해병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 수사 과정에서 포승줄에 묶인 모습이 무방비로 언론 등에 노출됐다며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진정을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대표 측 변호인은 이날 인권위에 이 같은 내용의 인권침해 진정을 제기했다. 인권을 침해한 당사자(피진정인)로는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을 기재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10일과 12일, 이달 1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구속 상태였던 이 전 대표는 당시 포승에 묶인 채 호송차에서 내려 특검 사무실 1층 로비를 통해 조사실로 이동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이동 과정에서 포승줄에 묶인 모습이 언론과 일반인 등에 무방비로 노출된 점을 문제 삼았다.
이 전 대표 측은 진정서를 통해 "지하주차장을 통한 비노출 이동을 요청하고 포승줄 사용의 부당함을 항의했는데도 담당 수사관은 이를 묵살했다"며 "의도적으로 공개된 장소로의 이동을 명령해 인격권을 중대하게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의 위법한 직무집행으로 인해 피해자가 포승에 묶여 굴욕적으로 조사실로 향하는 모습이 다수의 언론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며 "회복되기 어려운 명예훼손과 인격적 모멸감을 겪게 됐다"고 덧붙였다.
k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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