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조사 2회 불응' 임성근 강제구인 시도…"의사 밝혀 곧 출석"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구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구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김기성 기자 =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최근 두 차례 소환조사에 불응한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에 대한 강제 구인을 7일 시도했다.

다만 임 전 사단장이 출석 의사를 밝혀 이날 중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출석 요구에 불응하는 구속 피의자 임 전 사단장에 대해 오전 조사를 위한 구인을 시도했고 본인이 출석 의사를 밝혀 곧 특검에 출석할 예정"이라며 "기존 구속영장의 효력에 따라 구인했고 현재 특검 사무실로 오고 있다"고 밝혔다.

해병대원 순직사건에서 업무상 과실치사상 및 군형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 전 사단장은 지난달 24일 증거인멸 우려로 구속됐다.

특검팀은 지난달 27일 임 전 사단장의 구속 후 첫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고 30일과 31일 연이어 조사를 진행했다.

임 전 사단장은 구속 후 첫 조사에서는 적극 진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이완규 전 법제처장을 변호사로 선임한 이후인 지난달 30일 조사부터 입을 굳게 닫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지난 5일 예정된 조사에 임 전 사단장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자 다음 날 나오라고 통보했다. 이에 임 전 사단장은 6일 조사를 앞두고 재차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임 전 사단장은 '특별히 더 진술할 내용이 없다', '정신적 스트레스 때문에 조사가 어렵다'는 등의 이유를 언급했다고 한다.

특검팀은 임 전 사단장의 구속기간이 오는 11일 만료되는 것을 감안해 이달 10일쯤 임 전 사단장 등 순직사건 피의자들을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