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검, '이화영 술자리 회유 의혹' 쌍방울그룹 계열사 압수수색
- 정재민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검찰 술자리 회유 의혹'을 조사하는 서울고검이 쌍방울 계열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 태스크포스(TF)는 5일 오전부터 서울 용산구의 쌍방울 계열사 비비안 사옥을 압수수색 중이다.
앞서 검찰은 김성태 전 회장과 직원 2명을 배임 혐의로 입건했다. 김 전 회장이 구치소 접견 과정에서 쌍방울 법인카드로 외부 음식과 술 등을 구매해 검찰청에 반입했는지 여부를 살펴보는 차원이다.
술자리 회유 의혹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해 4월 쌍방울 대북송금 재판 도중 '수원지검 검사실 앞 창고에서 김 전 회장과 술을 마시며 회유당했다'고 증언하며 불거졌다.
이 전 부지사는 검찰이 이재명 대통령이 연루됐다는 증언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한 술자리였다는 취지로 폭로했다. 연어와 회덮밥이 준비됐다는 구체적인 주장도 내놨다.
수원지검은 이 전 부지사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지만, 법무부는 정성호 장관 취임 후 진상 조사를 벌여 조사실로 술과 외부 음식이 반입된 정황을 확인해 감찰을 지시하며 서울고검에 TF가 꾸려졌다.
ddakbo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