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종묘 차담회 의혹' 신수진 前비서관 11시간 조사
오후 9시쯤 피의자 조사 종료…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김 여사 지시' 여부 관건…두 번째 소환, 1차 조사 참고인
-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종묘 사적 유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신수진 전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을 11시간가량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신 전 비서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로 소환해 조사에 착수했다.
신 전 비서관은 식사와 휴식 그리고 조서 열람 시간까지 포함해 오후 9시쯤 조사를 마치고 퇴실한 것으로 파악됐다.
종묘 사적 유용 의혹은 김 여사가 지난해 9월 3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 망묘루에서 외부인과 비공개 차담회를 했다는 내용이다.
김 여사는 종묘 휴관일에 별도 출입문을 통해 입장했는데 당시 신 전 비서관이 재직 중이던 대통령실 비서관실은 김 여사 방문 하루 전날 오전 8시부터 종묘를 사전 답사하며 동선을 짰다고 한다.
종묘를 일반 관람 외 목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궁능유적본부 허가가 필요하다. 이에 특검팀은 지난 9월 김 여사를 보좌하던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이재필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장을 불러 조사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 16일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 종묘 출입 경위에 대해 "문체비서관실 행정관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행사 당일 폐쇄회로(CC) TV 촬영 중단을 두고는 "경호처에서 요구했다"고 증언했다.
신 전 비서관에 대한 특검 소환조사는 이날이 두 번째다. 특검팀은 지난달 14일 참고인 신분으로 신 전 비서관을 처음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특검팀은 이날 신 전 비서관을 상대로 종묘 차담회 계획을 김 여사 지시로 마련했는지, 궁능유적본부 등 관계기관과 적절한 협의 절차를 거쳤는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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