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금된 아들, 손가락 자른다"…태국 범죄조직원 3명 구속기소

서울남부지법, 19일 첫 공판…탈퇴하려는 조직원 폭행 혐의도

서울남부지법(서울남부지방법원) 입구 2020.6.15/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캄보디아에서 파생된 태국 범죄 조직 '룽거 컴퍼니' 조직원 3명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4부(이정희 부장판사)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40분 범죄 단체가입·활동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서 모 씨, 김 모 씨 등 3명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연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4~5월 태국 룽거 컴퍼니에 가입해 한국인 206명을 대상으로 1400여회에 걸쳐 66억 4000여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중 한 명은 조직을 탈퇴하려는 조직원과 조직원의 부모에게 "돈을 갚고 나가야 한다"며 "2500만 원을 주지 않을 경우 아들을 죽여버리겠다. 손가락을 자르고 중국에 팔아넘겨서 다시는 얼굴을 보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협박하며 폭행·감금한 혐의도 있다.

룽거 컴퍼니는 캄포디아 보이스피싱 범죄단체 조직원들이 지난해 10월 태국으로 근거지를 옮겨 조직한 로맨스스캠, 수사기관·금융기관 사칭, 군부대 및 일반인 사칭 등 보이스피싱 조직이다.

경찰은 지난 9월 조직원 총 36명 중 25명을 검거하고, 9명을 태국 현지에서 추가로 체포했다. 해당 사건은 총책과의 갈등으로 구타당한 뒤 구금된 내부 조직원의 아버지가 한국대사관에 신고하면서 본격적인 검거가 시작됐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