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첫 특검 조사' 추경호, "무도한 정치탄압 맞설 것"
내란중요임무·직권남용 피의자 신분
계엄 시 여당 역할·尹 통화 내용 질문엔 '침묵'
- 오대일 기자,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오대일 장수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30일 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이던 추경호 의원을 소환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특검 사무실에서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인 추 의원을 불러 조사를 시작했다.
추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53분쯤 고검에 출석해 "무도한 정치탄압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계엄 당일 총리, 대통령과 통화 후 의원총회 장소를 당사에서 국회로 바꾸고 의원들과 함께 국회로 이동했다"며 "만약 대통령과 공모해 표결을 방해하려 했다면 계속 당사에서 머물지 왜 국회로 의총 장소를 바꾸고 이동했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당당하게 특검에 임하겠다"고 했다. 다만 국회 봉쇄 상황을 목격하고도 의총 장소를 변경한 이유, 계엄 관련 여당 차원의 역할 요구, 윤석열 전 대통령과 나눈 통화 내용 등을 묻는 말에는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이날 추 의원을 상대로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의원총회 지시 경위와 계엄 개입 정황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추 의원은 비상계엄 선포 당시 윤 전 대통령과 소통하며 국민의힘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해 소속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이날 혐의를 부인하는 추 의원을 상대로 고강도 조사를 벌인 뒤 신병 확보 방안을 고심할 전망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추경호 전 원내대표를 피의자로 소환한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 사무실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천리 밖에서 먼지 몇 개를 모아다가 호랑이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동혁 대표는 긴급 현장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정권의 특검은 이미 생명이 다했다. 그런데도 특검은 손잡이 없는 칼날을 휘두르며 자신이 죽는 줄도 모르고 아직도 무도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민중기 특검은 이미 스스로 저지를 죄 때문에 그 생명을 다했고, 조은석 특검 역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서 그 생명이 다했다"고 특검을 겨냥했다.
kkoraz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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