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특검 어려움 알지만…오동운 등 출석 일정 사전에 알려 유감"
"수사 방해, 위증, 직무유기…시점, 당사자 달라"
"지귀연 수사 지켜봐달라…최재해 감사원장 수사도"
- 정재민 기자, 송송이 기자
(서울·과천=뉴스1) 정재민 송송이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28일 오동운 처장 등 사건 은폐 및 수사 방해 의혹을 받는 전현직 주요 인사들에 대한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의 수사에 대해 '유감' 입장을 표명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특검 특성상 수사 기한, 인력도 제한돼 있어 어려움이 있는 건 잘 안다"며 "같은 수사 기관으로 특검을 평가할 입장은 아니지만 공수처를 대상으로 한 수사에서 한정해 볼 때 관련 인물의 출석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는데도 사전에 외부에 알려지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송창진 전 공수처 수사2부장검사의 국회 위증 사건 은폐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팀은 이날 이재승 공수처 차장에 이어 오는 31일 오 처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특검팀은 순직해병 수사외압 의혹 수사 방행 정황을 포착해 김선규 전 수사1부장검사와 송창진 전 수사2부장검사를 각각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현재까지 특검에 입건된 공수처 전현직 관계자는 △오동운 공수처장(직무유기) △이재승 공수처 차장(직무유기) △김선규 전 부장검사(직권남용) △송창진 전 부장검사(직권남용,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박석일 전 부장검사(직무유기)로 총 5명이다.
공수처 관계자는 "공수처 대상 특검 수사가 이른바 수사 방해, 위증, 직무 유기가 있다"며 "이 모든 관례가 시점, 당사자가 다르다"고 했다.
또 전현직 관계자에 대한 혐의 인정 유무에 대해선 "처음 듣는 이야기라 뭐라 평가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공수처의 공식 입장을 밝히긴 어렵고 의혹이 제기된 시점과 당사들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주의 깊게 봐달라"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순직해병 특검이 공수처에 책임을 돌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는 말엔 "의견에 대해 또 다른 의견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이른바 '룸살롱 의혹' 관련 공수처 수사에서 영장이 일부 기각된 것을 두고는 "수사 상황을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고 일부 기각된 영장도, 발부된 영장도 있다"며 "수사 속도를 아주 빠르게 하는 건 아니지만 한발 한발 하고 있다.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 감사 의혹'과 관련 최재해 감사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데 대해선 "수사 상황을 말하긴 어렵지만 수사팀이 열심히 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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