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계좌 관리' 이종호, 법원에 보석 청구
'도이치' 1차 주포에 "집행유예 받게 해주겠다"며 수천만원 챙긴 혐의
- 유수연 기자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계좌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불구속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전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오세용)에 보석을 청구했다. 심문 기일은 아직 지정되지 않았다.
보석은 구속된 피고인에게 보증금을 받거나 보증인을 세워 거주지와 사건 관련인 접촉 제한 등 일정한 조건을 걸고 풀어주는 제도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지난 8월 이 전 대표를 구속기소 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집행유예를 받게 해주겠다는 조건으로, 2022년 6월∼2023년 2월 25차례에 걸쳐 1차 주포인 이정필 씨로부터 81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당시 김 여사 계좌를 관리한 인물이자 '컨트롤 타워'로 특검팀의 핵심 수사 대상이다. 주가조작 의혹으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함께 재판에 넘겨져 지난 4월 대법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이 전 대표 측은 지난 9월 첫 공판기일에서 "이정필로부터 돈을 전혀 받지 않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이 전 대표는 법원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기각된 바 있다.
shush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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