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일가 요양원서 '경찰 인사 문건' 발견…실물 확보 실패

명단엔 경찰 4명 이력…'경기북부청 요직 잘 수행할 것' 메모도
김 여사 일가, 증거 은닉 및 수사 방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

김건희 여사가 2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여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사건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9.2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 일가가 운영하는 요양원 압수수색 과정에서 경찰 인사 관련 문건 등을 발견했지만 실물은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 7월 경기 남양주 소재 김 여사 일가가 운영하는 요양원을 압수수색 하며 발견된 금고에서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금거북이와 '당선 축하' 카드 그리고 경찰 인사 명단 등을 확인했다.

해당 경찰 인사 명단에는 총경 2명과 경정 2명의 이력 그리고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요직을 맡으면 잘 수행할 것'이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 인사 명단과 축하 카드는 당시 발부받은 영장의 압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특검팀은 사진만 찍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에 없는 물건들을 압수하려면 다른 혐의로 영장을 재청구해 발부받아야 한다.

특검팀은 새로 압수영장을 받아 재집행에 나섰지만 해당 문건과 축하 카드는 이미 사라지고 난 뒤여서 실물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 여사 일가가 숨겼다고 보고 증거 은닉 및 수사 방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김형근 특별검사보는 지난달 19일 정례브리핑에서 "김 여사 친인척의 증거 은닉 및 수사 방해 혐의를 본격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양평 공흥지구 특혜 개발 의혹 관련해 당시 요양원 외에도 김 여사 오빠 장모 집을 압수수색 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 모조품과 이우환 화백 그림 등을 발견해 당일 새로 압수영장을 발부받아 집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