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관매직 의혹' 이배용 前국교위원장, 2차 특검 조사도 불출석

특검 "변호인 통해 건강상 사유 들어 불출석 의사 밝혀"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3차 국가교육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2.1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20일 소환한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재차 불출석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이 전 위원장은 변호인을 통해 건강상 사유를 들어 불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공지했다.

이 전 위원장의 조사 불출석은 두 번째다. 특검팀은 앞서 이 전 위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지만 지난 13일 건강상 이유로 불응했고, 이날 추가 소환을 통보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이 전 위원장은 2022년 3월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 청탁성으로 최소 10돈짜리 금거북이와 당선 축하 편지를 김 여사 측에 건네고 윤석열 정부 초대 국가교육위원장으로 발탁됐다는 의혹을 받는다.

금거북이는 지난 7월 25일 김 여사 일가가 운영하는 경기 남양주 소재 온요양원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됐다.

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에 대한 기용이 금거북이를 건넨 대가성 인사가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8월 29일 서울 마포구 이 전 위원장 주거지와 지난달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국교위를 각각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 전 위원장은 해당 의혹이 불거지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지난달 1일 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이 전 위원장의 비서직을 맡아온 박 모 씨도 곧 특검팀 소환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특검팀은 지난 17일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의 배우자 정 모 정진기언론문화재단 이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정 이사장은 김 여사와 이 전 위원장 모두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정 이사장이 양측을 연결해 준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ausu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