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계엄 가담 의혹' 안성식 전 해경 기획조정관 재소환
15일 이후 두 번째…계엄 당시 '해경 합수부 자동 편제' 개편 혐의 조사
- 정재민 기자, 유수연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유수연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17일 안성식 전 해양경찰청 기획조정관을 재소환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쯤 안 전 조정관을 내란부화수행 혐의에 대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내란부화수행혐의란 내란 행위의 위법성을 인지하고도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거나 소극적으로 동조한 죄를 말한다.
안 전 조정관은 계엄 당시 해경 회의에서 직원들이 총기를 휴대할 것과 해경 인력을 계엄사령부 파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계엄 사범 수용을 대비해 유치장을 비우라는 지시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논란이 불거지자 해경청은 "총기 휴대는 비상시 파출소 청사 방호를 위한 것이고, 인력 파견 역시 관련 법령에 따른 검토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안 전 조정관은 정상적인 직무 수행이 곤란하다고 판단해 대기발령 조치했다.
특검팀은 지난해 초 안 전 조정관이 방첩사령부와 논의해 계엄 선포 시 해경이 합동수사본부에 자동 편제되도록 '계엄사령부 편성 계획'을 수정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지난 8월 25일 해경청 기획조정관 사무실과 안 전 조정관의 관사 및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했다.
안 전 조정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모교인 충암고 출신이다. 2022년 3월 본청 형사과장 재임 당시 해경 출신 최초로 대통령 인수위원회에 합류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안 전 조정관은 지난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새 총경에서 경무관을 거쳐 치안감까지 두 계급 '초고속' 승진한 바 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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