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8조' 재산분할 이혼소송 내달 본격화

11월 12일 첫 변론기일…역대 최대 규모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겸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 (WCG 2019 제공) 2019.7.22/뉴스1

(서울=뉴스1) 유수연 김민재 기자 = 게임 회사 스마일게이트 창업자인 권혁빈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의 8조 원대 재산분할 이혼 소송이 다음 달 본격화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이혼 소송의 2배 규모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3부(부장판사 정동혁)는 권 CVO와 아내 이 모 씨의 이혼 사건 첫 변론기일을 11월 12일 오후 5시로 지정했다.

이 씨는 2022년 11월 권 CVO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이 씨는 지난 2023년 열린 첫 변론준비기일에서 권 CVO를 상대로 재산 절반을 분할해달라고 요구했다. 20년간 결혼 생활을 하고 자녀 양육을 하며 재산 형성에 기여했다는 게 주요 근거다.

권 CVO는 서강대 재학 시절 이 씨와 만나 지난 2001년 결혼했다. 이후 스마일게이트를 창업했고, 게임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흥행하면서 조단위 매출 회사로 성장했다.

이 씨는 2002년 7월 4일부터 그해 11월 14일까지 스마일게이트 대표로 등기됐다. 이 씨 측은 당시 대표 직무를 실제로 수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 씨는 스마일게이트 설립 초기 자본금 5000만원 중 30%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해당 지분은 2010년쯤 처분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법원은 이 씨가 권 CVO를 상대로 제기한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법원은 권 CVO의 자산을 최대 8조 160억여 원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혼 소송을 거쳐 재산을 절반으로 분할하게 될 경우 국내에서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shush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