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빠지는 특검 증인신문…김희정·김태호 신문 기일 또 변경

(서울=뉴스1) 강서연 기자 =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12·3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의결 방해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청구한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공판 전 증인신문 재지정 기일도 미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단독 이영광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와 오후 2시 각각 김희정·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공판 전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들 일정은 다음 달 5일 오후 4시와 오후 2시로 각각 변경됐다.

이들 의원은 국정감사 등을 이유로 이날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호 의원 측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앞서 열린 공판 전 증인신문 첫 기일 때도 다른 의원 4명이 모두 불참해 특검은 진술 확보에 난항을 겪었다. 공판 전 증인신문은 범죄 수사에 필수적인 사실을 아는 참고인이 출석이나 진술을 거부하는 경우 재판 전 판사에게 증인신문을 청구할 수 있는 제도지만 당사자가 이를 거부할 경우 진술을 강제할 방법은 없다.

재판부는 혐의 입증에 이들의 진술이 필수적이라는 특검 측 의견을 받아들여 기일을 다시 잡고 있지만, 의원들의 출석 가능성이 크지 않아 특검의 수사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