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거북이 의혹' 이배용 전 국교위원장, 특검 첫 소환조사 불출석

김건희특검, 추후 소환 일정 재통보 예고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제안 발언하고 있다. 2025.8.2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금거북이 공여 의혹' 관련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의 첫 소환조사가 불발됐다.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13일 오전 공지를 통해 "이 위원장이 변호인을 통해 건강상 사유를 들어 불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2022년 3월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 최소 10돈짜리 금거북이와 당선 축하 편지를 김 여사 측에 건네고 윤 정부 초대 국가교육위원장으로 발탁돼 매관매직 의혹을 받는다.

금거북이는 지난 7월 25일 김 여사 일가가 운영하는 경기 남양주 온요양원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됐다.

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에 대한 기용이 금거북이를 건넨 대가성 인사가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 8월 29일 서울 마포구 이 전 위원장 주거지와 지난달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국교위를 압수수색 했다.

이 전 위원장은 해당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달 1일 위원장직에서 돌연 사퇴했다.

이 전 위원장 조사를 진행하지 못한 특검팀은 향후 소환 일정을 재통보한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14일 이 전 위원장의 비서였던 박 모 씨, 17일에는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의 배우자 정 모 정진기언론문화재단 이사장을 각각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김 여사와 이 전 위원장 모두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정 이사장이 양측을 연결해 준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그룹 본사 내 정 이사장의 집무실과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