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재판 증인신문 본격화…건진법사 첫 공판[주목, 이주의 재판]

'주가 조작' 1차 주포 증인 소환…'명태균 게이트 폭로' 강혜경도
건진법사 전성배 첫 정식공판, 혐의 인부 확인…월 2회 진행 예정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주가 조작·통일교 뇌물·공천 개입 등 혐의를 받는 김건희 여사의 재판이 이번 주 본격적인 증인 신문 절차에 돌입한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오는 15일 오전 10시 10분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의 2차 공판을 진행한다.

재판부는 이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1차 주포' 이정필 씨, '김건희 엑셀 파일'을 지시한 인물로 알려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전 임원 민태균 씨 등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다.

공천 개입 의혹인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를 폭로한 강혜경 씨에 대한 증인 신문도 진행된다.

김 여사는 2010년 10월~2012년 12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계좌관리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등과 공모해 고가 매수·허수 매수·통정매매 등으로 8억1144만여 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를 받는다.

또 2021년 6월~2022년 3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공모해 명 씨로부터 총 2억7000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도 있다.

지난 2022년 4~7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공모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영국 그라프사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 합계 8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도 적용됐다.

'건진법사' 전성배 씨. (공동취재) 2025.5.1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김 여사 재판에 하루 앞선 14일 오전 10시에는 건진법사 전 씨의 정식 공판이 시작된다.

이날 재판에서는 공소사실에 관한 전 씨 측의 입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 씨 측은 지난달 23일 열린 공판 준비 기일 당시 기록을 보지 못했다는 이유 등으로 별다른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전 씨 사건은 이날 재판을 시작으로 월 2회 진행될 예정이다.

전 씨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법당을 운영한 무속인으로, 지난 20대 대선 당시 윤 전 대통령 대선 캠프 네트워크본부에서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다. 이전에는 김 여사가 대표였던 코바나컨텐츠 고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 씨는 김 여사와 공모해 통일교의 청탁을 받고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 외에 2022년 5월쯤 제8회 지방선거에서 봉화군 경북도의원 후보자의 국민의힘 공천과 관련해 후보자 측에서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2022년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A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 형사고발 사건 등 관련 청탁·알선 명목으로 합계 4500여만 원 상당의 금품과 이익을 수수하고, 2022년 9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B 기업의 사업 추진 관련 청탁·알선 명목으로 합계 1억6000여만 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전 씨는 제7회 지방선거에서 영천시장 후보자의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공천과 관련해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서울남부지법에서도 재판받고 있다.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