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오늘 두 번째 특검 소환…'이종섭 도피성 출국 의혹' 조사

이종섭 출국금지 심의 당시 법무부 차관
22일 내란 특검 피고발인 조사…이번엔 피의자 신분

심우정 전 검찰총장이 22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 사무실에서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후 귀가하고 있다. 심 전 총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에 즉시 항고를 포기해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고발된 바 있다. 2025.9.2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해병대원 순직 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30일 심우정 전 검찰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심 전 검찰총장을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및 도피성 출국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심 전 검찰총장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출국금지를 심의할 당시 법무부 차관이었다.

심 전 총장은 법무부 차관으로 있던 지난해 3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과 출국 과정에 관여해 당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공수처는 이 전 장관이 호주 대사에 임명되자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는데, 법무부가 출국금지를 해제하면서 이 전 장관이 출국할 수 있었다. 이에 '도피성 출국' 논란이 불거졌고, 이 전 장관은 중도 귀국해 대사 임명 25일 만에 사퇴했다.

특검팀은 심 전 총장을 상대로 이 전 대사의 임명과 도피성 출국 과정에서의 위법성 여부와 대통령실의 지시 내용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3년 말부터 대통령실·법무부·외교부 관계자들과 공모해 순직해병 수사외압 의혹 피의자로 공수처에 입건된 이 전 장관을 도피시킬 목적으로 주호주대사에 임명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외교부는 이 전 장관에 대한 공관장 자격심사를 졸속으로 진행한 의혹을, 법무부는 피의자 신분인 이 전 장관의 인사 검증을 부실하게 진행하고 그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부당하게 해제한 의혹을 각각 받는다.

국가안보실은 지난해 22대 총선을 앞두고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으로 나빠진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같은 해 3월 '방산 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를 급조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한편 심 전 총장은 지난 22일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에 출석해 피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심 전 총장은 지난 3월 법원의 윤 전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에 즉시 항고를 포기해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고발됐다.

shush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