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매경 회장 배우자 압수수색…이원모 전 비서관 배우자 소환
권성동, 오후 2시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소환조사
권성동·김상민, 추석 전 기소…한학자 구속 연장
- 정윤미 기자, 정재민 기자, 남해인 기자, 송송이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정재민 남해인 송송이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9일 '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의혹' 관련해 한학자 총재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동시 소환했다. 특검팀은 또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의 배우자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박상진 특별검사보는 이날 오후 1시 30분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갖고 "정치자금법 위반 관련 구속 피의자 한 총재를 오전 10시부터 소환조사 중"이라며 "같은 사건 관련 구속 피의자 권 의원을 (불러) 오후 2시에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인사·공천 청탁 의혹 관련해 "전 씨를 오전 10시, 구속 피의자 김 모 씨를 오전 11시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박창욱 경북도의원이 전 씨에게 공천을 청탁하는 과정에서 브로커 역할을 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양평 공흥지구 개발 의혹'에 대해 양평구청 공무원 4명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또한 나토 순방 당시 민간인 신분으로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해 논란이 됐던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배우자 신지연 자생바이오 대표도 오전 10시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배임 등 혐의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의 배우자이자 정진기언론문화재단 이사장 A 씨에 대해서도 참고인 신분으로 강제수사에 나섰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그룹 본사 내 A 씨 집무실과 자택 등에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 중이다.
A 씨는 김 여사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모두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측을 연결해 준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다. 이 전 위원장은 김 여사 측에 금거북이를 건네고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검팀 관계자는 A 씨 압수수색과 관련한 질문에 "현재 참고인 신분인 점을 감안해 책임 있게 답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이와 함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권 의원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상민 전 검사는 구속 기한 마감이 임박한 만큼 추석 연휴 전 기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팀 관계자는 "구속 만기가 연휴 중이면 통상 연휴 직전에 대부분 (구속기소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인다"며 "연휴 전에 대부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 총재 구속기소 시점 관련해선 "아직 1차 만기가 도래하지 않았다"며 "연장 가능성도 저희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소환조사 일정에 대해서는 "추석 명절까지 구체적인 소환조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원 전 장관은 양평 고속도로 의혹 당시 주무 부처인 국토부 장관을 지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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