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매경 회장 배우자 압수수색…이원모 전 비서관 배우자 소환

권성동, 오후 2시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소환조사
권성동·김상민, 추석 전 기소…한학자 구속 연장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 박상진 특검보가 29일 서울 세종대로 특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2025.8.2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정재민 남해인 송송이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9일 '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의혹' 관련해 한학자 총재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동시 소환했다. 특검팀은 또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의 배우자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박상진 특별검사보는 이날 오후 1시 30분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갖고 "정치자금법 위반 관련 구속 피의자 한 총재를 오전 10시부터 소환조사 중"이라며 "같은 사건 관련 구속 피의자 권 의원을 (불러) 오후 2시에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인사·공천 청탁 의혹 관련해 "전 씨를 오전 10시, 구속 피의자 김 모 씨를 오전 11시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박창욱 경북도의원이 전 씨에게 공천을 청탁하는 과정에서 브로커 역할을 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양평 공흥지구 개발 의혹'에 대해 양평구청 공무원 4명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또한 나토 순방 당시 민간인 신분으로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해 논란이 됐던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배우자 신지연 자생바이오 대표도 오전 10시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배임 등 혐의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의 배우자이자 정진기언론문화재단 이사장 A 씨에 대해서도 참고인 신분으로 강제수사에 나섰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그룹 본사 내 A 씨 집무실과 자택 등에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 중이다.

A 씨는 김 여사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모두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측을 연결해 준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다. 이 전 위원장은 김 여사 측에 금거북이를 건네고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검팀 관계자는 A 씨 압수수색과 관련한 질문에 "현재 참고인 신분인 점을 감안해 책임 있게 답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이와 함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권 의원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상민 전 검사는 구속 기한 마감이 임박한 만큼 추석 연휴 전 기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팀 관계자는 "구속 만기가 연휴 중이면 통상 연휴 직전에 대부분 (구속기소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인다"며 "연휴 전에 대부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 총재 구속기소 시점 관련해선 "아직 1차 만기가 도래하지 않았다"며 "연장 가능성도 저희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소환조사 일정에 대해서는 "추석 명절까지 구체적인 소환조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원 전 장관은 양평 고속도로 의혹 당시 주무 부처인 국토부 장관을 지냈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