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추석 전 권성동 기소 방침…'통일교 의혹' 규명 주력
국힘 전당대회 개입·쪼개기 후원 의혹 수사…특검, 당원 명단 확보
권성동·한학자·김상민 등 신병 확보 피의자 조사 후 尹 소환할 듯
- 유수연 기자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김 여사에 이어 한학자 총재, 권 의원 등 통일교 의혹의 핵심 피의자들을 줄줄이 구속한 특검팀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입, 쪼개기 후원 등 의혹 규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추석 연휴 전 권 의원을 구속 기소할 전망이다.
현재 특검팀에 의해 구속된 피의자들은 권 의원을 비롯해 김상민 전 부장검사, 박창욱 경북도의원의 지방선거 공천 청탁 혐의를 받는 브로커 김 모 씨,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과 관련해 구속된 국토교통부 실무자 김 모 서기관 등 총 4명이다.
이들 피의자의 구속 기한 만료가 추석 연휴 일정과 겹치는 만큼, 늦어도 2일까지는 차례로 기소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구속 기소)으로부터 통일교 현안을 국가 정책으로 추진해달라는 등 청탁 명목으로 1억 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통일교 측이 1억 원을 일반 현금 5000만 원과 관봉권 5000만 원으로 나눠 상자에 담아 권 의원에게 전달했는데, 특검팀은 이 관봉권이 든 상자 포장지에 '王'(왕)자가 새겨진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은 최근 특검팀 조사에서 2022년 3월 22일 윤 전 본부장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사무실로 데리고 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만나게 해줬다는 범죄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윤 전 본부장은 같은 해 4~8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거쳐 김 여사에게 2000만 원 상당의 샤넬백 2개, 6000만 원대 영국 그라프사 다이아몬드 목걸이, 천수삼 농축차 등을 전달하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윤 전 본부장은 한 총재의 지시를 받아 전 씨를 접촉했다는 취지로 공소장에 적시됐다.
특검팀은 권 의원에게 전달한 통일교 자금이 윤 전 대통령에게 흘러 들어갔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통일교가 교단 현안 청탁을 위해 권 의원과 김 여사에게 투트랙으로 접근한 이유는 궁극적으로 최종 결정권자인 윤 전 대통령에게 청탁하기 위한 의도라는 게 특검팀 시각이다.
또한 통일교 간부들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2022년 12월쯤 교인들에게 입당 원서를 전달하는 등 조직적으로 당원으로 가입시키려 했다는 의혹(정당법 위반)도 특검팀 수사 대상이다.
특검팀은 통일교 측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권 의원을 당 대표로 말기 위해 교인들을 입당시켰다고 본다. 당시 권 의원이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불출마하자 지원 대상이 김기현 의원으로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DB) 관리 업체를 압수수색하고 교인으로 추정되는 약 12만 명의 당원 명단을 확보했다.
특검팀이 당원 명단을 확보한 만큼 한 총재를 기소하면서 정당법 위반 혐의를 추가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특검팀은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 전후로 통일교 교인들이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등 국민의힘 의원 5명에게 쪼개기 후원으로 법정 최고 한도까지 후원한 사실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2022년 3~4월 통일교 교인 3명은 권성동·윤한홍 의원과 장제원 전 의원에 대해 각각 법정 최고 한도인 500만 원을 후원했다. 또 당시 서울시당위원장이던 박성중 전 의원은 교인 3명으로부터 각각 500만 원씩 총 1500만 원을, 울산시당위원장이었던 권명호 전 의원은 교인 1명에게 5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건희 특검팀은 권 의원, 한 총재, 김 전 검사 등 신병을 확보한 핵심 피의자들을 상대로 기소 전까지 충분히 조사를 마치고 이를 바탕으로 윤 전 대통령을 소환한다는 계획이다.
shush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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