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윤상현·이준석 의원 '김건희 공천개입 재판' 증인 신청
26일 김건희 공판준비기일…76명 증인 신문 순서 논의
명태균·건진법사도 증인으로…재판부 "주신문 시간 단축해달라"
- 유수연 기자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공천 개입 혐의 재판과 관련해 법원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통일교 뇌물 혐의와 관련해서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 등이 증인으로 나설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은 26일 오후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의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어 이날 김 여사는 출석하지 않았다.
이날 재판에서는 특검 측이 신청한 증인 76명의 신문 순서를 논의했다.
특검팀은 공천 개입 혐의와 관련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 △김영선 전 의원 △'명태균 게이트' 폭로자 강혜경 씨 △함성득 교수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 대표는 2022년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였으며 윤 의원은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으로 당의 공천 과정을 관장했다.
통일교 뇌물 혐의와 관련해선 △건진법사 전 씨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아내 이 모 씨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과 샤넬과 그라프 매장 직원 등이 증인으로 나선다.
본격적인 증인 신문은 오는 10월 15일부터 시작된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관련해 이른바 '김건희 엑셀 파일'을 만들라고 지시한 인물인 민태균 씨 등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관련 인물과 강혜경 씨에 대한 증인 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증인들의 출석 여부는 미지수다. 재판부가 특검 측에 "현실적인 문제로 윤 의원, 김 전 의원, 이 대표 등을 증인으로 소환하면 나올 수 있나"라고 묻자, 특검 측은 "지금 단계로 말씀드리기 쉽지 않지만, 특검 단계에서는 윤 의원, 김 전 의원이 잘 나와서 조사받았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특검 측에 증인들에 대한 주신문 시간을 단축할 것을 거듭 요청하며 신속 재판 의지를 드러냈다.
재판부는 특검 측의 윤 의원에 대한 증인 신청과 관련해 "김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은 기부 이후의 사정이라 구성요건과 관련 없어 보인다"며 "이 사건에서 윤 의원을 증인으로 입증하려는 사실이 뭔가"라고 물었다.
특검 측은 "공소사실을 보면 개입 정황이 드러난다"며 "정치 자금을 수수하는 것과 직접 관련 없지만 요지를 입증하기 위해 유지해야 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 여사는 2009~2012년 중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돈을 대는 '전주'(錢主)와 공범으로서 가담한 혐의로 지난달 29일 구속기소 됐다.
김 여사는 또 지난 2022년 대통령 선거 당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58차례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같은 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 선거구에 공천받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이와 함께 김 여사에게는 2022년 4~8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현안 청탁 목적으로 고가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받은 혐의가 적용됐다.
shush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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