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측, '주가조작·통일교 뇌물·공천개입' 공소사실 모두 부인
"주가조작, 이미 검찰서 혐의없음 결정…공모·인식 안해"
공천 개입에 "명태균 계약·지시 없어"…건진 청탁도 부인
- 서한샘 기자, 유수연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유수연 기자 = 주가 조작·통일교 뇌물·공천 개입 등 혐의를 받는 김건희 여사 측이 첫 형사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인 채명성 변호사는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 심리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첫 공판에서 "이 사건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고 말했다.
채 변호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에 관해 "이미 두 차례 걸쳐 검찰에서 철저한 조사를 거쳐 혐의없음 결정이 내려졌다"며 "김 여사는 주가조작 범행을 공모하지 않았고 인식하지 못했다"고 부인했다.
이어 공천 개입 혐의에 관해선 "여론조사와 관련해 명태균 씨와 별도로 계약 관계를 체결하거나 지시한 적 없다"고 말했다.
그는 건진법사 청탁 의혹에 대해서도 "전성배 씨가 전달했다는 청탁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고 청탁을 들었던 사실도 없다"면서 "샤넬 가방은 전달받은 사실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채 변호사는 "특검 공소장에 불필요한 기재가 많다"고 주장하면서 공소장 변경을 요청해달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2009~2012년 중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돈을 대는 '전주'(錢主)와 공범으로서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 2022년 대통령 선거 당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58차례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같은 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 선거구에 공천받도록 개입한 혐의가 있다.
이와 함께 김 여사에게는 2022년 4~8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현안 청탁 목적으로 고가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받은 혐의가 적용됐다.
역대 영부인 중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것은 김 여사가 최초다. 헌정사상 전직 대통령 부부가 구속 상태로 동시에 재판을 받는 것 역시 처음이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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