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무인기 의혹' 尹, 내란특검 소환조사 불출석…"방문조사 응할 것"
尹 측 "방문조사 일정 조율 필요…주말쯤 조사 희망"
尹, 26일 보석 심문엔 참석…재구속 이후 첫 재판 참석
- 정재민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평양 무인기 투입 의혹 등 외환 혐의와 관련한 특검팀의 소환 요구에 불응했다. 하지만 특검팀의 서울구치소 방문 조사에는 응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24일 오전 10시까지 윤 전 대통령에게 서울고검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나와 평양 무인기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출석하지 않았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은 전날(23일) 오후 변호인 접견에서 특검이 요구하면 구치소 방문 조사에 응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특검팀과 일정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주말쯤 조사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앞서 특검팀도 신속한 진상규명을 목표로 윤 전 대통령이 출석이 아닌 방문 조사를 원할 경우 이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특검팀은 전날 "내일 출석 여부를 확인하고 향후 재소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불출석 사유와 관련해 건강 및 일신상의 사유를 들었다.
현재 윤 전 대통령은 주치의로부터 '실명 위험' 소견을 받았다고 전해졌고 당뇨 악화와 간수치 상승 등으로 식사와 운동이 어려운 상태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 또한 서울구치소 담당자에게 구두로 불출석 의사를 전달했다고 한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9일 내란 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뒤 특검 수사는 물론 법원의 재판에 일절 응하지 않는 모습이다.
다만 오는 26일 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을 특수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추가 기소한 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열리는 공판엔 참석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엔 윤 전 대통령의 보석 심문 기일도 열린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앞서 19일 실질적 방어권 보장과 건강상 이유 등을 사유로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했다.
윤 전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에서 재판을 받고 있으나 지난 7월 10일 재구속된 이후 건강상 이유로 10회 연속 불출석했다.
ddakbo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