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의혹 정점' 한학자 총재·비서실장 오늘 구속 기로

권성동에 1억 정치자금 전달…김건희에 목걸이·가방 선물 공모 혐의
김건희특검 수사 향방 가를 분수령…한학자, 혐의 부인

불법 정치 자금 제공 혐의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서 나오고 있다. 2025.9.1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통일교 현안 청탁 의혹을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그의 비서실장이 22일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는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1시 30분, 오후 4시 각각 한 총재와 그의 비서실장인 정원주 천무원(통일교 최상위 행정조직) 부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시작한다.

앞서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지난 18일 한 총재와 정 부원장에 대해 정치자금법 및 청탁금지법 위반, 증거인멸 교사,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 총재는 20대 대선을 앞둔 2022년 1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하며 통일교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한 혐의를 받는다.

또 같은해 4~7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공모,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수천만 원대 목걸이와 명품 가방을 전달하며 교단의 현안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김 여사에게 건넬 목걸이와 가방 등을 교단 자금으로 구매한 혐의와 2022년 10월 자신의 원정 도박 의혹에 관한 경찰 수사에 대비해 윤 전 본부장에게 증거 인멸을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이 밖에도 한 총재는 2023년 3월 권 의원을 당 대표로 지원하기 위해 통일교 교인 약 12만 명을 국민의힘 당원으로 집단 가입시켜 전당대회에 개입한 의혹도 있다. 다만 구속영장에는 관련 혐의가 적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한 총재와 정 부원장이 구속될 경우 통일교에 대한 특검팀 수사가 한층 탄력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빠르면 추석 연휴 전에 이미 구속된 권 의원과 함께 나란히 재판에 넘겨질 가능성도 있다.

한 총재는 특검의 세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하다 공범으로 지목된 권 의원이 구속되자 지난 17일 자진 출석했다. 다만 특검 조사에서 대체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한 총재의 구속 심사를 앞두고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북문 보행로와 차량통행로를 폐쇄하고 정문과 동문에서는 보안 검색을 강화할 예정이다. 법원 경내에서는 집회·시위가 일절 금지되고 사전 허가 없는 촬영도 금지된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