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팀, 오는 24일 윤석열 전 대통령 소환조사 통보

평양 무인기 의혹 관련 피의자 조사…尹 재구속 후 조사 불응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특검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밤 서울중앙지법에서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대기장소인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2025.7.9/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24일 소환 조사를 통보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내란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24일 10시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있는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특검팀은 '평양 무인기 의혹'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10월 드론작전사령부에 평양 무인기 투입 작전을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진행해 왔다.

당시 대통령경호처장이었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작전에 관여하면서 합동참모본부를 배제하고 드론작전사령부와 직접 소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해 지난 19일 이승오 합동참모본부(합참) 작전본부장을 소환조사했다. 오는 22일에는 서울 동부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김 전 장관을 방문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3월 석방됐던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내란 특검팀에 의해 4달 만에 재구속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중이다.

재구속 이후 윤 전 대통령은 특검의 조사와 법원의 재판 출석에 모두 불응하고 있다.

내란 특검팀은 앞서 세 차례에 걸쳐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강제 인치를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김건희 특검팀도 두 차례 체포영장을 집행하며 물리력까지 동원했지만, 윤 전 대통령의 완강한 저항으로 결국 집행에 실패했다.

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