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전 국방장관, 특검 불출석 의사…특검, 방문조사 검토

16일 특검에 불출석 사유서 제출…방문 조사 일정 협의 요청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생각에 잠겨 있다. 2024.11.2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 소환에 불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장관 측은 전날 특검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장관 측은 일정 협의를 통한 방문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관련 요청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관련해 김 전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기 위해 구치소를 방문 조사한 바 있다.

앞서 특검팀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외환 의혹과 관련한 피의자 조사를 위해 출석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김 전 장관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 하며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김 전 장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 이승오 합동참모본부(합참) 작전본부장),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 등과 공모해 비상계엄 명분을 쌓기 위해 북한의 도발을 유도했다는 혐의(일반이적·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이러한 의도로 지난해 10월 북한 평양에 대북전단통을 실은 무인기를 평양에 침투시켰다는 '평양 무인기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사령관이 무인기 작전 상황을 김 전 장관에게 직접 보고하면서 군령 최고 책임자인 김명수 합참 의장을 건너뛰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특검팀은 북방한계선(NLL)에서 육군 아파치 헬기가 위협 비행을 한 정황과 정보사령부가 몽골에서 북한 대사관 접촉을 시도한 '정보사 몽골 공작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shush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