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도피·수사외압' 이종섭 前국방장관, 해병특검 첫 출석
특검, '런종섭 의혹' 참고인 소환…이종섭 조사 본격화
23일 '순직해병 수사외압 의혹' 직권남용 피의자 조사
-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17일 지난해 3월 주호주대사 임명 및 사임 과정에서의 불법행위(일명 '런종섭 의혹')와 관련해 순직해병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에 출석한다. 그가 수사기관에 출석하는 것은 지난해 3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4시간여 조사를 받은 이후 처음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 전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런종섭 의혹'으로 불리는 이 전 장관 해외도피 의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법무부, 외교부, 대통령실 관계자들과 공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수사외압 의혹 피의자로 입건된 이 전 장관을 도피시킬 목적으로 호주대사에 그를 임명했다는 내용이다.
외교부는 피의자 신분인 이 전 장관의 공관장 자격심사를 졸속으로 진행했고, 법무부는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조치를 부당하게 해제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국가안보실은 22대 총선을 앞두고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으로 나빠진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방산 협력 공관장 회의를 급조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4일부터 나흘에 걸쳐 도피 의혹에 연루된 외교부와 법무부 청사 및 관계자를 압수수색 했다. 주요 압수수색 대상자로는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과 이노공·심우정 전 차관,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과 장호진 전 국가안보실장, 이원모 전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 등이 있다.
이어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의 공관장 자격심사에 참여한 외교부 관계자들을 연이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이 전 장관 출국금지 해제를 위한 심의위원회를 주관한 이재유 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윤석열 정부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을 맡은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의 박행열 전 단장의 조사도 진행했다.
특검팀은 외교부 관계자 조사를 통해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이 갑작스럽게 진행됐고, 그 심사과정이 부실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다수 확보했다. 이 전 장관 귀국의 명분이 된 방산 협력 공관장 회의 역시 갑작스럽게 준비된 정황도 포착해 사실관계를 파악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부터 사임에 이르기까지 법무부와 외교부, 대통령실에서 의사결정에 관여한 인사들의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조사를 시작으로 오는 23일 오전 10시 순직해병 수사외압 의혹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조사도 받는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이 수사외압 의혹부터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대령)에 대한 국방부검찰단의 수사·기소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역할을 한 만큼 최소 3회 이상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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