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서울시의원, '조희대 사퇴 촉구' 정청래·추미애·서영교 검찰 고발

"사법부 장악 의도 불순한 목적…李 재판 파기환송 보복"
강유정 대변인 고발 예정…"속기록 삭제 심각한 범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7회 국회(임시회) 제427-2차 본회의에서 추미애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5.7.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이 조희대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 추미애·서영교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16일 오전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 추·서 의원의 강요죄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조 대법원장의 탄핵을 언급한 여당의 주장은 사실상 협박으로 볼 수 있어 강요죄가 성립하고, 공직자로서 의무가 없는 사퇴 행위를 촉구했기에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성립한다는 취지다.

이 시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이 봤을 때 납득할 이유 없이 대법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건 사법부 장악 의도가 있는 불순한 목적"이라며 "사퇴 촉구 이면에는 (이재명 대통령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 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대통령 재판 5건이 중지된 상황인데 혹시나 사법부가 재판을 재개할 것에 대한 압박"이라면서 "거대한 입법 다수 권력을 가지고 사법부마저 장악해 입맛에 맞는 재판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등 사법 개혁 움직임에 조 대법원장이 우를 표시하면서 정치권의 사퇴 촉구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추 의원은 이날 오전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대법원장이 전국 법원장 회의를 소집해 사법 독립을 주장하면서 내란 전담 재판부를 거부하고 자신을 엄호하고 있다"며 "조 대법원장은 물러나시라"고 거듭 주장했다.

정 대표도 전날 "조 대법원장은 반(反)이재명 정치투쟁의 선봉장이 됐다. 직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법사위원인 서영교 의원도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조 대법원장은 사퇴해야 한다"며 "(이 상황은) 조 대법원장이 자초한 것"이라고 가세했다.

조 대법원장은 지난 12일 법원의 날 기념식에서 "사법부가 헌신적인 사명을 온전히 완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판의 독립이 확고히 보장돼야 한다"고 밝힌 이후 뚜렷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 시의원은 오는 17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에 대한 고발장도 제출할 방침이다.

강 대변인은 전날 조 대법원장 사퇴 관련 질의에 "원칙적 공감"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대통령실이) 공감한다는 건 오독·오보"라고 말했다. 이후 '원칙적 공감' 표현은 속기록에서 삭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시의원은 "강 대변인이 (대통령실) 속기록을 삭제했는데 굉장히 심각한 범죄"라며 "복원을 해도 죄는 이미 기수에 이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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