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목걸이' 서희건설 회장, 특검 재출석…취재진 피해 지하주차장으로

김건희에 고가 물품 주고 인사 청탁 혐의
전날 휠체어 타고 출석…재출석은 지하 통해 입실

'김건희 여사 인사 청탁 의혹'을 받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에 조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9.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세현 남해인 기자 = 김건희 여사에게 일명 '나토 목걸이' 등 고가의 장신구를 선물하고 사위에 대한 인사를 청탁한 의혹을 받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취재진의 눈을 피해 특검에 재출석했다.

김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3일 오후 1시 44분쯤 "이 회장은 조금 전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특검 측의 사전 양해 없이 지하 주차장을 통해 입실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전날(2일)에도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휠체어를 타고 나타난 이 회장은 '김 여사에게 6200만 원짜리 목걸이를 직접 줬느냐', '목걸이 선물과 사위 박성근 전 비서실장 인사 청탁이 연관이 있느냐', '청탁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도 알고 있었느냐', '목걸이를 포함해 장신구 3점을 모두 선물한 것인가', '자수서를 제출한 이유는 무엇이냐',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어떤 관계냐'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이 회장 조사는 건강상 문제로 약 7시간 만인 오후 5시쯤 마무리됐다. 조사 중 본인이 진술한 내용을 직접 확인하고 서명날인하는 조서 열람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 회장은 김 여사에게 6000만 원 상당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와 3000만 원대 브로치와 2000만 원대 귀걸이 등 고가 물품을 주고 사위인 박성근 전 검사에 대한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박 전 검사는 윤석열 정부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다.

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