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구속 심사 포기"…법원, 오늘 영장심사 예정대로
전씨, 전날 밤 유선으로 영장심사 포기 의사 전달
영장 심사 결과 나올 때까지 특검 사무실서 대기
- 정윤미 기자,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김기성 기자 = 김건희 여사와 친분을 이용해 각종 청탁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구속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의 각종 의혹을 받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전날 늦은 오후 전 씨가 영장실질심사 출석을 포기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 씨 변호인을 통해 유선으로 전달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예정대로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전 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영장심사를 진행한다.
전 씨는 영장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대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치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전 씨는 2022년 4~6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교단 현안 청탁 명목 총 2000만 원대 샤넬 백 2개와 6000만 원대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 천수삼 농축차 등을 받아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청탁 내용은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등 공적개발원조 사업(ODA) 지원 △YTN 인수 △대통령 취임식 초청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교육부 장관 통일교 행사 참석 등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법당을 운영한 무속인으로, 지난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대선 캠프 네트워크본부에서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다. 이전에는 김 여사가 대표였던 코바나컨텐츠 고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강조하며 여러 인사들로부터 기도비를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하고 인사·공천 청탁 등 정치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권성동 의원을 당대표로 만들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키려 했다는 의혹도 있다.
특검팀은 지난 18일 전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으로 소환해 13시간 동안 고강도 조사를 진행한 후 다음 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 관계자는 "전 씨가 진술이 일관되지 못한 면들이 있었고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이 있어서 증거 인멸 우려가 가장 크다고 본다"며 "주거지도 여러 번 변경이 됐던 점도 감안했다"고 청구 이유를 밝혔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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