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청탁 의혹' 건진법사, 첫 특검조사 13시간 만에 종료(종합)
오전 10시 출석해 밤 11시 귀가…알선수재 등 혐의
- 이세현 기자, 정윤미 기자, 남해인 기자
(서울=뉴스1) 이세현 정윤미 남해인 기자 = 통일교 측의 청탁을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첫 특검 조사가 약 13시간 만에 종료됐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18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받는 전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밤 11시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전 씨는 조사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사무실을 떠났다.
전 씨는 이날 오전 9시 52분쯤 특검에 출석하면서도 '통일교 측에서 받은 선물을 김 여사 측에 전달했나' '김 여사에게 통일교 현안 청탁을 전달한 사실이 있나' '명품 가방과 목걸이는 지금 어디에 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전 씨는 2022년 4~6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 현안 청탁과 함께 2000만 원 상당의 샤넬 백 2개와 2022년 6~8월 6000만 원대 영국 그라프사 다이아몬드 목걸이, 천수삼 농축차 등을 받아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청탁 내용은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등 공적개발원조 사업(ODA) 지원 △YTN 인수 △대통령 취임식 초청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교육부 장관 통일교 행사 참석 등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법당을 운영한 무속인으로, 지난 20대 대선 당시 윤 전 대통령 대선 캠프 네트워크본부에서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다. 이전에는 김 여사가 대표였던 코바나컨텐츠 고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 씨는 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강조하며 여러 인사들로부터 기도비를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하고 인사·공천 청탁 등 정치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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