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오늘 국힘 당사 압수수색 재시도…협의 불발시 공무집행방해 검토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당원 명단 확보차…야간수색 가능성도
국힘, 반발…오전, 국회 비상대리령·오후 특검·법원 찾아 항의 예고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출입문에 '출입금지' 문구가 붙어있다. 2025.8.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홍유진 남해인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8일 '건진법사 청탁 의혹' 관련해 국민의힘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선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중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다시금 파견해 전산 자료 제출 협조 차원에서 압수수색 재집행에 나설 전망이다.

국민의힘이 압수수색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특검팀은 영장 집행 전 최대한 사전 협의를 우선한다는 방침이지만 불발될 경우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 법적 처벌 가능성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기한이 오는 20일 만료되는 만큼 야간 수색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압수수색에 대비해 이날 오전 8시 의원과 당직자에게 국회 경내 비상 대기령을 내렸다.

오후에는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을 찾아 항의 방문하고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해 압수수색을 규탄하는 현장 비상의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특검팀은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관련해 2021년 12월~2024년 4월 국민의힘에 입당한 당원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13일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국민의힘 중앙당사와 국회 의원회관 내 기획조정국에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다만 국민의힘의 완강한 거부로 양측은 12시간 넘게 대치했고 결국 14일 오전 0시 43분쯤 압수수색 영장 집행은 중단됐다.

특검팀은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친윤계' 권성동 의원 당선을 밀어주기 위해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함께 통일교 신도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권 의원은 2022년 2월 1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 시절 통일교 관련 단체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본부장은 당시 행사의 개회선언자이자 공동실행위원장을 맡았다.

이로 인해 권 의원은 윤 전 본부장과 윤 전 대통령 부부간 다리 역할을 해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다. 다만 권 의원 측은 "통일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적 없다"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 밖에도 특검팀은 통일교 측이 2022년 대선과 2024년 총선에 개입하려 시도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