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특혜 논란' 서울구치소장 전격 교체…"법과 원칙 따라 조치"(종합2보)
정성호 "엄정한 수용자 관리 위해 전보 조치"
법무부, 尹 단독 변호인 접견실 이용 예우 중단…김 여사도 동일
- 유수연 기자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단독 접견실 이용 등 특혜 논란이 불거진 후 서울구치소장이 전격 교체됐다.
법무부는 14일 윤 전 대통령이 수용된 서울구치소의 김현우 소장을 안양교도소장으로 전보 조치하고 김도형 신임 소장으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번 구치소장 교체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특혜 논란이 불거지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문책성 전보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엄정한 수용자 관리를 위해 서울구치소장을 전보조치했다"며 "왜 이렇게 늦었냐고 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엄정한 조사를 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를 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용 처우 등과 관련해 제기된 여러 문제에 대해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단행된 것"이라며 "침체된 조직 분위기를 전환하고 본연의 업무에 더욱 충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3대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회는 윤 전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팀의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하자 "윤석열의 전체 구속 기간에 변호인 접견 시간은 총 395시간 18분, 총 접견 인원은 348명"이라며 "특검 소환조사에 불응하면서 구치소 내에서 편안한 수용 생활을 누리는 등 각종 특혜가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법무부는 이날부터 윤 전 대통령에게 단독 변호인 접견실 제공도 중단했다.
정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건희 여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전직 대통령 예우 차원에서 과거 구속됐던 전 대통령들과 동일하게 단독 접견실 사용을 관행으로 용인해 왔다"며 "이를 악용해 수사와 재판 등 모든 법적 절차는 거부하고, 변호인 접견을 핑계로 장시간 접견실을 개인 휴게실처럼 사용하는 부당한 행태를 시정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또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품위를 스스로 내버리고 온갖 법 기술을 동원해 국가 사법 질서를 우롱하는 피의자에 대해 법무부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hush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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