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 '단전·단수 의혹' 조선호 전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 소환
- 정재민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8일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의혹과 관련 조선호 전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을 소환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조 전 본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소방청에 특정 언론사를 단전·단수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비상계엄 선포 직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 전 장관에게 '언론사 등(한겨레신문· 경향신문·MBC·JTBC, 여론조사 꽃)에 경찰을 투입해 봉쇄하고 소방청을 통해 해당 언론사들을 단전·단수하라'는 내용의 문건을 보여준 것으로 의심한다.
이 전 장관은 계엄 당일인 지난해 12월 3일 오후 11시 37분쯤 허석곤 소방청장에게 전화해 단전·단수 관련 지시 사항을 전달한 뒤 '경찰청에서 단전·단수 협조 요청이 오면 조처하라'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지시는 허 청장에서 이영팔 소방청 차장을 거쳐 황기석 전 서울소방재난본부장에게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앞서 지난달 18일과 22일 황 전 본부장과 이 차장을 각각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사실관계를 파악했다.
또 지난달 17일에는 이 전 장관의 거주지와 정부서울청사·세종청사 집무실, 소방청장·차장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다.
지난 1일 구속된 이 전 장관은 자신의 구속이 부당하다며 법원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다. 심사는 이날 오후 4시 10분에 열린다.
특검팀은 전날(7일) 이 전 장관의 구속 기간을 오는 19일까지 연장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의 구속적부심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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