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뻥튀기 상장 의혹' 파두 본격 수사 착수…SK하이닉스 자료 확보

남부지검, 임의제출 방식으로 SK하이닉스서 자료 확보

서울남부지검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반도체 설계 업체 파두의 '뻥튀기 상장'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근 핵심 거래처인 SK하이닉스 본사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지난달 초 SK하이닉스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임의제출 방식으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와 관련된 자료를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2월 파두와 파두의 IPO(기업공개) 주관 증권사인 NH투자증권 관련자에 대한 조사 후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지 약 7개월 만이다.

파두는 2023년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기 전 제출한 증권 신고서에서 연간 예상 매출액을 1203억원이라고 제시했지만, 상장 이후 공개된 2·3분기 매출액은 약 4억 원에 그쳐 뻥튀기 상장 논란을 빚었다.

금감원은 파두 경영진이 2022년 말부터 SK하이닉스 등 주요 거래처의 발주 중단 등으로 매출이 급감할 것을 인지하고도, 이를 숨긴 채 사전자금조달(프리IPO)을 통해 투자를 유치했다고 판단했다.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파두 논란과 관련해 지난해 4월, 7월 두 차례에 걸쳐 SK하이닉스를 압수수색 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파두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투자설명서 허위 기재 여부와 상장 과정의 정보 은폐 정황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