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권오수·김범수 소환…김건희 조사 앞두고 혐의 다지기(종합)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김범수 전 SBS 아나운서 소환 조사
6일 김 여사 소환 앞두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인물 조사 속도
- 유수연 기자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김범수 전 SBS 아나운서를 3일 소환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권 전 회장과 김 전 아나운서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아나운서는 참고인 신분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은 특검팀의 주요 수사 대상이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권 전 회장이 공범들과 함께 2009년 12월부터 약 3년간 91명의 계좌 157개를 이용해 가장·통정 매매, 고가·허위 매수 등의 방법으로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사건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김 여사의 계좌가 주가조작에 동원된 사실은 인정했지만, 김 여사가 권 전 회장을 믿고 계좌를 맡겼을 뿐 시세조종 사실을 알지 못했고 가담한 흔적도 없다며 지난해 10월 17일 김 여사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
그러나 재수사를 맡은 서울고검이 최근 김 여사가 본인의 계좌를 관리하던 미래에셋증권 계좌 담당 직원과 2009~2011년 약 3년간 통화한 내용을 확보하면서, 김 여사가 자신의 계좌가 주가조작에 이용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던 정황이 포착되면서 관련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대법원은 지난 4월 권 전 회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5억 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전주(錢主) 손 모 씨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이 확정됐는데, 특검팀은 김 여사가 손 씨와 유사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아나운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2차 작전 시기 당시 김 여사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의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인물이다. 특검팀은 수사 과정에서 김 전 아나운서의 주식 거래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shush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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