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김건희 사용 비화폰 실물·통신내역 확보…김건희 특검에 제공"
"다음 주 윤석열·이종섭·조태용 통화내역 제출받을 예정"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정종범 전 해병대 부사령관 5일 오전 참고인 조사
- 정재민 기자, 유수연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유수연 기자 =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김건희 여사가 사용한 비화폰 실물과 통신내역을 확보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정민영 특검보는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사무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사용했던 비화폰 실물과 통신내역을 전날(31일)까지 확보했다. 압수한 실물과 통신 내역은 영장 집행에 따른 임의제출 방식으로 김건희 특검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특검팀은 대통령실, 국방부 및 군 관계자들이 사용한 비화폰 통신 기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통해 윤 전 대통령 부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이 사용한 비화폰 통신 기록 확보에 나서 김 여사의 비화폰 사용 정황을 파악했다.
정 특검보는 "김건희 특검에서 저희가 (김 여사의) 비화폰 실물과 통신내역을 영장 집행 방식으로 확보했다고 파악한 것 같고, 그에 대해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영장 집행 방식으로 오늘 오후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 여사 비화폰 관련 다음 주 정도 사용하던 비화폰이 어떤 것인지, 몇 개인지 등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특검보는 "다음 주 초 윤 전 대통령과 이 전 장관,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의 통화내역을 대통령 경호처로부터 제출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시점에 대해선 "아직 시점이나 방식은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은 단계"라고 부연했다.
특검팀은 오는 5일 오전 10시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과 정종범 전 해병대 부사령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정 특검보는 "전 대변인은 2023년 7월 30일 수사 결과가 국방부 장관에 보고되던 자리에 배석했고 다음 날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언론 브리핑이 취소되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바뀐 일련의 과정을 잘 아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전 부사령관은 2023년 7월 30일 해병대 수사 결과 발표 언론 브리핑 취소 이후 이 전 장관의 호출을 받고 회의에 참석했다"며 "이 전 장관의 지시 사항, 후속 조치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29일 한 차례 조사를 마친 조태용 전 국정원장에 대한 추가 조사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시원 전 공직기강비서관이 전날(31일) 특검 조사에서 "조 전 실장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기록을 회수해달라'고 요청해 관련 업무에 협조한 것"이란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정 특검보는 "전날 조사한 내용까지 종합해서 다음 주 정도에 추가 조사를 하게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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