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이보형 초대 드론작전사령관 참고인 조사…보고 체계 확인
- 정재민 기자, 유수연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유수연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이보형 초대 드론작전사령관을 소환해 보고 체계 등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전날(31일) 이 전 사령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이 전 사령관은 지난 2023년 1~8월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준비단장, 2023년 9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초대 드론사령관을 역임했다. 북한 무인기 침투 작전에 관여한 의혹으로 특검의 두 차례 조사를 받은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의 전임자다.
드론사는 지난 2022년 12월 북한 무인기 침공 사건 당시 정부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창설을 지시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명분을 만들기 위해 북한에 무인기를 보내 대남 공격을 유도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 전 사령관을 상대로 드론사 내 작전 설계, 작전 보고 체계 등을 확인했고 이 전 사령관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8개월 만에 교체된 경위도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사령관이 이 전 사령관의 후임으로 부임했는데 군 안팎에서는 김 사령관이 두 차례 임기제 진급을 통해 준장과 소장 계급을 달아 이례적이란 평이 나왔다.
김 사령관은 합동참모본부 등 보고 체계를 건너뛰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직접 소통해 평양 무인기 투입 작전을 준비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검팀은 최근 김 사령관으로부터 "지난해 6월 합동참모본부(합참)에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보고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드론사가 지난해 10월 작전 이전에 공식 지휘계통을 건너뛰고 김용현 당시 대통령 경호처장과 소통했다는 이른바 '패싱' 의혹과 배치되는 진술이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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