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개입 의혹 핵심' 명태균, 김건희특검 소환조사 출석

(서울=뉴스1) 박혜연 남해인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31일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출석했다.

명 씨는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웨스트빌딩에 있는 특검팀 사무실에 변호인 2명을 대동하고 출석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명 씨로부터 대선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은 대가로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받는 데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하고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윤 전 대통령을 수사하고 있다.

앞서 공개된 녹취 파일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당시 재보선을 앞둔 5월 9일 명 씨에게 "내가 김영선(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선)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했다. 이어 "상현이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재보선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27일 특검팀의 소환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이날 윤 의원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의 폭로자 강혜경 씨도 지난 16일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팀 조사를 받았다. 강 씨는 김 전 의원의 보좌관이자 회계책임자였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