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게이트' 3개월 뒤 KB캐피탈 20억원 투자…특검 "필요시 조사"

KB캐피탈, 2023년 9월 IMS 주식 4만5000주 매입
IMS "오아시스 펀드와 무관 …정상·합리적 투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문홍주 특검보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7.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이른바 '집사 게이트'가 터지고 3개월 뒤 KB금융 자회사인 KB캐피탈이 김건희 여사의 집사 김예성 씨가 주주로 있는 IMS모빌리티(전신 비아미카)에 2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KB캐피탈은 2023년 9월 IMS모빌리티 주식 4만5000주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는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 계열사, 키움증권, 한국증권금융 등 9곳이 오아시스 펀드를 통해 184억 원을 투자한 지 3개월 뒤다.

또한 투자 당시 KB캐피탈의 고위 임원이 김 여사의 주가조작 연루설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계열사로 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IMS 측은 "2023년 9월 KB캐피탈의 당사 20억 투자는 2023년 6월 오아시스 펀드와 무관하게 당사와 사업 시너지 가능성을 고려한 별도의 투자 건"이라며 "정상적인 투자 프로세스를 거쳐 이뤄진 합리적인 투자라고 보는 것이 상식적"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문홍주 특별검사보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집사 게이트 관련 조사 대상으로) 몇 개 회사가 더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필요하다면 그런 회사들에 대한 조사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정근수 신한투자증권 CIB총괄사장(전 신한은행 부행장), 최석우 경남스틸 대표, 김예성 씨 아내 정 모 씨,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이사 등을 불러 조사 중이다. 24일에는 유니크, 중동파이낸스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한다.

앞서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대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를 조사했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오는 31일 귀국해 다음 달 1일 출석할 예정이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