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 허석곤 소방청장 소환…이상민 '단전·단수' 의혹 조사

허석곤 소방청장. 2025.2.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허석곤 소방청장. 2025.2.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내란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12·3 비상계엄 정국 당시 소방청으로 하달된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의혹과 관련해 허석곤 소방청장을 23일 소환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 허 청장을 소환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소방청에 특정 언론사를 단전·단수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비상계엄 선포 직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 전 장관에게 '언론사 등(한겨레신문· 경향신문·MBC·JTBC, 여론조사 꽃)에 경찰을 투입해 봉쇄하고 소방청을 통해 해당 언론사들을 단전·단수하라'는 내용의 문건을 보여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후 이 전 장관이 계엄 당일 밤인 지난해 12월 3일 오후 11시 37분쯤 허 청장에게 전화해 단전·단수 관련 지시 사항을 전달한 뒤 '경찰청에서 단전·단수 협조 요청이 오면 조처하라'고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지시 사항은 허 청장에서 이 모 소방청 차장을 거쳐 황 모 전 서울소방재난본부장에게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앞서 18일과 22일 황 전 본부장과 이 차장을 각각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사실관계를 파악했다.

또 17일에는 이 전 장관의 거주지와 정부서울청사·세종청사 집무실, 소방청장·차장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에게도 오는 25일까지 내란특검팀 조사실로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으라는 소환 통보를 한 상태다.

shush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