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삼부토건 주가조작' 전·현직 회장 등 4명 구속영장 청구

이기훈 부회장, 이응근 전 대표 포함…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왼쪽)과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정윤미 기자 =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은 14일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 조성옥 전 회장, 이기훈 웰바이오텍 회장(삼부토건 부회장),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이 회장 등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특검팀이 수사를 정식 개시한 후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부토건 측은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주최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해 각종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해 주가를 띄운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부당이익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김 여사가 이같은 주가 부양 과정에 연루됐다고 보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9일 삼부토건 정창래 전 대표와 오일록 현 대표에 이어 지난 10일 이 회장과 조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13일에는 이 부회장과 구세현 웰바이오텍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

오정희 특별검사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 관련해 압수수색 후 주요 피의자 및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1차로 오늘 주가조작에 관여한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