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상습 불법 도박' 개그맨 이진호 사건 보완수사 요구
서울 강남경찰서에 도박 사이트 등 추가 조사 요청
- 김종훈 기자, 정재민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정재민 기자 = 검찰이 개그맨 이진호 씨(39)의 불법 도박 사건과 관련해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29일 경찰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검사 박성민)는 최근 형법상 도박 혐의를 받는 이 씨 사건에 대해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검찰은 사건 관련자와 이 씨가 이용한 도박 사이트 등을 추가로 조사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소송법 관련 수사 준칙 규정에 따르면 경찰은 검찰로부터 보완 수사 요구가 접수된 날부터 3개월 이내에 보완 수사를 마쳐야 한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5일 이 씨를 불구속 상태로 송치했다.
이 씨는 지난해 10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려 2020년부터 인터넷 사이트에서 불법 도박한 사실을 털어놨다. 또 도박할 때 지인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았다며 이미 많은 채무가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 씨는 "금전적인 손해도 손해지만, 무엇보다 나를 믿고 돈을 빌려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했다"며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 씨의 도박 혐의에 대한 수사 의뢰가 들어오자 내사에 착수한 뒤 지난해 10월 22일 이 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다만 이 씨의 사기 혐의는 피해자 진술이 없어 인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986년생인 이진호는 지난 2005년 SBS 7기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후 '웅이 아버지'로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도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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