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비위 의혹'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 지난달 피의자 조사

처남 마약 사건 무마 의혹·일반인 전과 무단 열람 등 의혹
2023년 10월 고발돼…지난해 탄핵소추안 헌재서 기각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가 28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리는 자신에 대한 탄핵 사건 2차 변론기일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5.2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의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달 이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지난달 공무상 비밀누설, 직권남용, 주민등록법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된 이 검사를 지난달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 검사는 기업 부회장으로부터 리조트 특혜를 받고 자신의 처남 관련 마약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 등으로 2023년 10월 더불어민주당에 의해 고발됐다.

가족들의 부탁을 받아 일반인의 전과 기록을 무단으로 열람하고, 처가가 운영하는 골프장에 동료 검사들의 예약을 부정하게 도와준 의혹도 있다.

대검찰청은 고발 당시 수원지검 2차장검사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쌍방울 대북 송금의혹' 수사를 지휘하던 이 검사를 이후 대전고검으로 발령냈다.

이 검사는 같은 비위 의혹으로 2023년 12월 1일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이 의결돼 직무가 정지됐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8월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탄핵소추를 기각했다. 소추 사유가 특정되지 않고 직무와 무관하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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