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위협' 장호권 광복회장 불구속 기소…'특수협박' 혐의

박정희 군사 정권 시절 '긴급 조치 1호' 최초 위반자로 옥살이를 한 고 장준하 선생의 장남 장호권 광복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장준하 선생 유족의 국가 상대 손해배상 소송 2심 선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22.10.1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구진욱 기자 = 독립운동가 장준하 선생의 장남인 장호권(73) 광복회장이 광복회원과 면담하는 과정에서 총기로 추정되는 물건을 꺼내 위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 남부지검은 지난 2일 특수협박 혐의로 장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장 회장은 지난 6월22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내 회장실로 찾아온 광복회원 이완석씨에게 총기로 보이는 물건을 꺼내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회장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부정선거 논란과 관련해 얘기를 나누던 중 장 회장이 옷걸이에 걸린 양복 상의에서 '권총'을 꺼내 위협했다며 장 회장을 고소했다.

이에 장 회장 측은 "권총이 아니라 전동면도기였으며, 위협을 받아 방어하는 상황에서 꺼내 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장 회장에게서 BB탄 총기를 증거물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씨는 이날 뉴스1과의 전화 통화에서 "BB탄총이 아니라 권총이 확실하다"고 재차 주장했다.

장 회장은 지난 5월 비리 혐의로 물러난 김원웅 전 광복회장을 대신해 새 광복회장에 당선됐다. 하지만 광복회 회원들은 후보들 간 '표 몰아주기'가 있었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 6월 법원에 회장 직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했다.

지난달 14일 남부지법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백범 김구 선생의 장손 김진씨가 직무대행으로 선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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