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살인 수사 지휘' 조재빈 인천지검 차장검사, 사의 표명

한동훈 장관 검사장 인사 이후 검사들 줄사직

인천지방검찰청의 모습.2018.6.18/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류석우 기자 = '계곡살인'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조재빈 인천지검 1차장검사(사법연수원 29기)가 사의를 표명했다. 고검장·검사장 인사 이후 검사들의 줄사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조 차장검사는 28일 오후 검찰 내부전산망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 "우리 국민 마음속에는 검찰에 대한 신뢰가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고 믿는다. 이런 신뢰를 점점 더 키워나가 마침내 우리 전반에 흘러넘치게 하기를 기원하면서 마지막 인사를 드린다"고 사의를 밝혔다.

조 검사는 "검사에게 부여된 막중한 사명에 어깨가 무거웠지만 모두 '정의실현과 인권보호'라는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일하는 분들이라 너무 든든하고 행복했다"며 "소처럼 우직하게 일만 했을 뿐인데 함께 했던 분들이 보이지 않은 곳에서 많이 챙겨주셨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조 검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검사로 배치된 이래 삼성그룹 특별수사본부·BBK 특검팀 등에 파견됐고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 부부장검사, 특수4부장검사 등을 지낸 '특수통'이다.

지난해 7월에는 인천지검 제1차장검사로 발령받아 '계곡살인' 사건 수사를 지휘해 피의자 이은해와 조현수를 구속기소했다. 이날 오후 3시에 발표된 정기인사에서는 서울고등검찰청 검사로 임명됐다.

정기 인사를 전후해 검찰을 떠나는 검사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의 '수사지휘권 남용 의혹' 고발 사건을 불기소 처분한 바 있는 형진휘 수원지검 안양지청장(29기), '라임자산운용(라임) 사건' 수사를 지휘하다 전보됐던 이정환 수원지검 안산지청장(29기)도 이프로스에 사직 인사를 남겼다. 형 지청장은 의원면직 처리됐고, 이 지청장의 의원면직은 진행 중이다.

김신 울산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장(27기), 김기훈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34기), 김효붕 서울고검 공판부장(28기), 최성필 대검 과학수사부장(28기), 윤대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25기), 임현 서울고검 형사부장(28기), 허인석 대구지검 서부지청 차장검사(31기), 권상대 대검 정책기획관(32기)이 지난주 검사장 인사 발표 후 사의를 표명했다.

앞서 박순배 광주지검 형사2부 부장검사(33기), 박기태 청주지검 형사3부 부장검사(35기),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 김락현 부장검사(33기), 서울중앙지검에서 최창민 공공수사1부장(32기), 김경근 공공수사2부장(33기), 진현일 형사10부장(32기)도 사직 의사를 밝혔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