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고, 검찰간부 11명 최다…秋취임 신주류 급부상
휘문·상문고, 여의도·선덕고 각각 6명·5명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추미애 법무부장관 취임 이후 네 차례 검찰 인사가 이뤄진 가운데 검찰 간부진에 호남지역 명문고 출신이 대거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법무부(국장급 이상) 및 대검·고검·지검(부장검사 이상) 간부 300명 중 11명이 전남 순천고 출신이다.
단일고 출신으로는 가장 많은 숫자로, 두번째로 많은 휘문고와 상문고(각각 6명)의 두배에 달한다. 다음으로는 여의도고와 선덕고가 각각 5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순천고는 전남 명문고로 꼽히는 학교로, 대도시 명문고들이 1970년대 평준화가 된 데 비해 순천고는 2004년까지 비평준화를 유지하며 우수인재들이 몰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순천고 출신 법조인이 많아 검찰 간부진에서도 다수를 차지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편중된 인사라는 비판도 나온다.
휘문고와 함께 그동안 법조계 주류로 평가받던 경기고 출신 간부는 2명, 신흥 명문으로 알려진 대원외고 출신 간부는 3명에 그친 데 비해 순천고 출신이 확연히 많다는 지적이다.
현직 검찰 간부 중 대표적인 순천고 출신으로는 앞서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최측근으로 평가받는 신성식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있다.
이 지검장의 각별한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전준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1부장, 박순배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장도 순천고 출신이다. 윤석열 검찰총장 처가 의혹 고발 사건은 현재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가 담당하고 있다.
한동훈 검사장과 몸싸움을 벌이며 '독직폭행' 논란이 일었던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도 순천고 출신이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졸업한 전북 전주고 출신은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 등 총 4명이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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