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文대통령에 욕설' 조원진 고발…"증거 명백"(종합)

서울중앙지검에 명예훼손 혐의 고발장 제출…"신속 수사해야"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가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업은행 인근에서 열린 '드루킹 댓글조작' 규탄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4.2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3일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키며 욕설을 해 논란이 일고 있는 대한애국당 대표 조원진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당 법률위원장 송기헌(사법연수원 18기) 의원과 백혜련(29기)·김현 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쯤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찾아 조 의원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송 의원은 "조원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막말을 했던 사건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 고발하게 됐다"며 "이번 고발을 계기로 앞으로 정치권에서도 지나친 막말은 없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이미 증거자료가 너무나 명백하기 때문에 조 의원이 어떤 말을 하거나 수사에 응하지 않더라도 기소할 수 있는 충분한 증거자료가 갖춰진 상태"라며 "검찰에서 최대한 신속한 수사를 해주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지난달 28일 열린 속칭 '태극기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욕설하고, 김정숙 여사를 향해서도 원색적으로 비난해 물의를 빚었다.

조 의원은 당시 문 대통령을 '정신없는 인간' '미친 XX' 등으로 부른 데 이어 김 여사와 서훈 국가정보원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 대해서도 '김정은 위원장의 기쁨조' 등으로 비난했다.

이에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전날(2일) "입에 담지 못할 천박한 언사로 대통령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법적대응을 포함한 당 차원의 총력대응을 주문했다.

민주당은 전날 소속 의원 20명의 서명을 받아 조 의원 징계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한 데 이어 별도 검찰 고발 절차에 착수했다.

eon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