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불법자금' 홍문종, 16시간 검찰 조사 뒤 귀가

경민학원 교비 횡령·불법 정치자금 사용
지방선거 공천청탁 관련 금품수수 혐의도

사학재단을 통해 20억 원에 가까운 불법 자금을 받은 의혹 등이 제기된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9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2018.3.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지 이균진 기자 = 경민학원 교비 횡령 및 불법정치자금 혐의를 받고 있는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65·경기 의정부시 을)이 16시간의 검찰 조사를 받고 10일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신자용)는 홍 의원을 전날 오전 9시30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다음날 오전 1시30분쯤까지 16시간 동안 조사를 벌였다.

앞서 오전 9시26분쯤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홍 의원은 횡령 의혹과 관련 "그런 적이 없다"며 "검찰에 가서 얘기하겠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또 '장정은 전 의원한테 돈을 받고 비례대표 공천에 개입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도 "없습니다"라고, '돈 받은 사실 자체를 부인하느냐'는 물음에도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검찰은 홍 의원이 18대 대선을 앞둔 2012년 9~10월쯤 '친박연대' 사무총장을 지낸 김모씨에게 19억원을 지급하는 등 자신의 가족이 운영하는 경기 의정부시 소재 경민학원의 교비를 빼돌려 불법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방선거 공천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43·경기 용인시 갑) 비리를 수사하던 중 홍 의원의 범죄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1월15일 홍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경민학원 사무실과 김모씨의 자택을, 같은달 25일 홍 의원의 자택과 의정부의 지역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민대 이사장실 비서·사무처장 등 관계자 자택,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사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경민학원은 홍 의원의 부친 홍우준 전 국회의원(11·12대)이 1968년 설립한 학교재단이다. 홍 의원은 1997년부터 현재까지 20여년 간 재단 이사장을 맡으며 학원을 운영해왔다.

검찰은 홍 의원이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 사무총장으로 경기도 내 출마 희망자들에게 공천 청탁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검찰이 압수수색한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의 이사장은 2012년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장정은 전 의원이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및 횡령 의혹이 제기되자 홍 의원은 "2012년 대선, 2014년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그 어떠한 불법 정치자금도 받은 적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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