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미지급' 혐의 벤처1세대 전제완씨 1심서 집행유예

과거 '프리챌' 창업해 성공한 벤처 1세대
법원 "피해 근로자 다수…피해 규모 1억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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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2000년대 초 국내 대표적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프리챌'을 창업하는 등 성공한 벤처 1세대로 꼽히던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54)가 직원들에게 임금·퇴직금 등을 주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가 인정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이강호 판사는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전 대표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전 대표는 싸이월드 서비스와 통합한 에어라이브코리아 직원 2명에게 총 2079여만원의 임금과 연말정산환급금 등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근로기준법 위반)로 기소됐다.

그는 직원 6명에게 총 1억2703여만원의 임금과 퇴직금 등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위반)도 있다.

이 판사는 "피해 근로자가 다수고 그 규모도 1억원이 넘는다"며 "전 대표는 실형 전과를 비롯해 동종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자백과 반성을 했으며 악의적인 미지급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다수의 근로자와 합의하는 등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했고 상당 부분이 회복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집행유예를 선고한 이유를 밝혔다.

전 대표는 1999년 '프리챌'을 창업한 인물이다. 삼성그룹에서 근무하다 회사를 나와 프리챌 서비스를 시작해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 대표적인 커뮤니티 사이트로 키워내는 등 성공한 벤처 1세대로 꼽혔다.

그가 설립한 미국 법인 에어(Aire)는 지난해 6월 싸이월드를 인수합병했다. 이후 전 대표는 자회사인 에어라이브코리아와 싸이월드의 대표를 맡아 두 서비스를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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